일본 기업인 유니클로의 한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선 일본 여행 최대 인터넷 카페가 문을 닫는 등 반일감정과 불매운동이 커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평소엔 매장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만 최근 들어 부쩍 한산해졌습니다.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손님이 줄어든데다 최근 유니클로의 한 임원이 불매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게 화근이 된 탓입니다.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본사 최고재무책임자는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이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유니클로는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최근 국내 불매운동은 더 커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한 일본 여행 카페는 "참의원 선거 전에 뭔가라도 해봤으면 했다”며 잠정적인 카페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생필품 업체부터 전범기업까지 일본 기업 목록을 정리한 글들이 온라인에 계속 올라오고 불매운동 포스터가 뿌려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경기 안양시
- "기왕이면 이번 기회에 더 영향력 있게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장윤정 / 경기 남양주시
- "저희 시민들이 점점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몇 달 후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공격적인 의견을 다시 철회하고…."
일본이 추가 수출보복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