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시절, 2인자로 불릴 만큼 화려한 정치인생을 달렸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굴곡진 정치 인생을 살았습니다.
정치권 입문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인 정두언의 역정을 선한빛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정두언 전 의원은 경기고, 서울대 졸업에 행정고시를 통한 대표적인 엘리트 정치인이었습니다.
공직을 나와 정치인으로 변신한 건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정 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이후 17대부터 19대까지 세 번 연속 총선에서 승리해 3선 중진 의원이 됐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권력 2인자', '왕의 남자' 등으로 불리며 실세로 통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정권 출범 후 권력 투쟁에서 밀렸고, 2012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정치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재기를 노렸지만 4선 도전에 나선 2016년 선거에서 낙선했고 정치적으로도 이 전 대통령과 멀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지난해 1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 "MB에 대해서 비판하는 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찰한다. 이게 민간인 사찰이거든요."
낙선 후에는 정치인에서 평론가로 변신하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왔지만 끝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