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총리실에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투자·개발·교육·교역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지난 1973년 수교를 맺었으며 한국 국무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것은 17년 만이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하시나 총리님의 비전과 영도 아래 방글라데시가 최근 10년간 매년 6%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8% 넘는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놀라운 경제성장이 마치 저의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역사의 역경을 헤쳐 온 한국으로서는 방글라데시의 발전에 함께 해온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시나 총리는 "한국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 아래 선진국으로 한 번 더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한국의 선례를 보고 방글라데시도 중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는 오는 2021년까지 중진국, 2041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하시나 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 새로운 투자와 사업 기회가 조성되도록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방글라데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과거에는 섬유, 의류 분야가 중심적이었으나 앞으로는 인프라,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등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치타공 베이 터미널, 디젤 전기기관차, LPG 터미널, LNG 수입 터미널 등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특구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업 친화적이며 개방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경제특구를 통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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