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렸던 판문점 회동 이후 3주째를 맞았지만, 미국의 협상 제안에 북한이 아직 답을 하지 않으며 실무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판문점 회동 이후 잠잠했던 대남 비난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극적인 판문점 회동을 통해 다시 대화의 문을 연 북한과 미국.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30일)
- "앞으로 2~3주 안에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지 실무진들이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판문점 회동 3주째를 맞았는데도 실무협상에 진전은 없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북측에 실무협상을 갖자고 제안 했지만,북한은 아직도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정부를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북미 실무회담의 추이와 북한의 태도를 고려해 남북회담의 형식과 의제를 판단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는 친미 사대적 근성의 발로로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한다는 북남 선언들의 근본정신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미 사이에 남한이 끼어들 필요는 없다"고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우리 정부를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이 같은 행보가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공조에 균열을 만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