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한국당의 밥그릇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급기야 한국당이 윤리위 회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 18개 상임위 가운데 유일하게 이 국토위만 위원장 해결이 안 돼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같은 당의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초 전임 지도부는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1년씩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1년은 박순자 의원이, 나머지 1년은 홍문표 의원이 맡기로 했는데 이 원칙을 깨는 건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의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나 '합의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합의 무용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또, 예결위원장을 했던 사람은 상임위원장을 안 맡는 게 관례라는 이유를 들어 이미 예결위원장을 한 바 있는 홍문표 의원은 상임위원장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자 / 자유한국당 의원
- "당에선 물러나야 하지 않냐 이런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요."
- "그렇게 못 들었는데요."
일각에선 박 의원이 다음 달 자신의 지역구에 있을 신안산선 착공식을 앞두고, 현직 위원장으로서 성과를 부각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에서 박 의원의 사퇴를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당에서 징계 결정을 내리더라도 당내 지위에만 영향이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임기 2년을 규정한 국회법을 무시한 채 자리 나눠 먹기 관행을 만든 게 근본적인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