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사건의 경계 책임을 졌던 23사단 소속 한 병사가 한강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군은 해당 병사가 목선 입항 당시 근무자는 아니었다며 관련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작전을 책임졌던 육군 23사단 소속 일병이 그젯밤 한강에 투신해 숨졌습니다.
이 병사는 해안 소초 상황병으로 경계 특이사항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일각에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 병사는 북한 목선이 들어올 당시 근무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애초에 합동조사단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 "목선이 입항했을 당시에 상황근무를 서지는 않았고, 합동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했던 24일에는 휴가 중이었습니다."
이 병사가 휴대전화에 남긴 메모에는 군대 생활 적응이 어렵다는 내용만 있을 뿐 북한 목선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한 간부가 해당 병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군 헌병대는 숨진 병사에게 폭언 등 병영 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