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번에는 국회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 질문 1 】
정치권의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제시한 연설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현재의 경제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해, 실물경제로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해법을 보여준 연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가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안 국회 처리를 위해 초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실패와 경제위기 초래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은 연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이미 초당적 협력을 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이 정부가 할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국민과 야당 탓으로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은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과 구체적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난국을 돌파하기에는 턱없이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말로만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이 아니라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여·야·정 경제대책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에선 정부 지급보증 동의안 처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천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차입에 대한 지급보증 동의안 처리방안을 협의합니다.
기정위가 지급보증 동의안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지난 23일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여야는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방안과 은행의 자구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동의안 의결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야 모두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과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은행의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동의안 처리 방법과 시점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가급적 오늘 중에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기자는 입장인
오늘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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