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 지금의 위기는 10년 전 외환위기와 다르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제적이고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흑자도산을 막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계속되는 주식 폭락과 원 달러 환율 폭등으로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외국인 주식매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9월까지 외환보유액은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8% 감소에 그쳤다며, 지금의 외화유동성 문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분기부터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원화 유동성으로 말미암은 흑자도산은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이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지만, 고통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 대통령은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외국인이 주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며,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반응하고 공포심을 갖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