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의 기습 경제보복 조치에도 정치권은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며 작심 비판을 퍼부었습니다.
얼마 전 국회까지 찾아가 협조를 당부했는데, 개선은커녕 더 나빠지는 상황에 답답했던 걸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6월17일)
- "격랑 속에 흔들리는 처지에 있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달 직접 국회를 찾아가 기업들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여야는 싸움을 중단하고 경제활성화법안을 처리해 달라며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지난 6월17일)
-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골병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치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개선은커녕 상황이 더 악화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박 회장은 특히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수출규제에 대해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으로 보복해 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마라"라며, 그럴 자격조차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의 하소연에도 한일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안보수장인 '정의용-야치' 채널은 1년 넘게 가동하지도 않고 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남관표 주일대사 등은 보복 조치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해, 우리 외교 안보 라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