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있었음은 당연한 관측으로 여겨지는데요.
회동 전날인 어젯밤(29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 실무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틀 전 미리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지만 공개석상에선 취재진의 질문을 아예 받지 않을 정도로 방한 의제를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대표(지난 28일)
- "질문에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미 정상의 청와대 친교 만찬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찬에 비건 대표는 예정과 달리 불참했습니다.
이즈음 비건 대표는 앨리슨 후커 미 한반도 NSC 보좌관과 헬기로 판문점 북한 측 통일각으로 이동해 북측 인사와 경호와 동선 논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 실무 인사는 불분명한 가운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거론됩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한 북미 접촉은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로 사전 논의가 이뤄진 결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