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6일) 청와대 본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특별한 우호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왕세자님의 첫 방한을 뜻깊게 생각한다. 양국이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對)한국 투자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으로서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이 '비전 2030'의 성공을 위한 협력에 힘을 쏟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나와 왕세자님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살만 국왕님께 각별한 저의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에 "양국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제의 관계"라며 "우방국인 대한민국이 저를 환영해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혁 프로그램인 '비전 2030'을 마련했다. 이런 야심 찬 계획으로 우리나라를 완벽하게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번영한 경제, 생기 넘치는 사회, 야심 찬 국가라는 계획을 갖고 있다.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지난 50년 동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많은 성과를 내 기쁘다. 한국이 번영을 누리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이 서로 배우고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자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와 자동차,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이 준비됐다. 또 양국이 개발하지 못한 유망한 그런 분야도 무척 많다"며 "서로 통상과 투자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한국은 일찍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너무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시 그런 모습을 반복해 양국관계가 증진되길 희망한다"며 "국방·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이 더 번영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왕을 '두 성지(메카·메디나)의 수호자'로 지칭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