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차등임금'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차별과 혐오를 부추긴다며 즉각 비판에 나섰지만, 찬반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에서 이틀째 민생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침부터 지역 경제인들을 만났습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금을 내는 등 국내 경제에도 기여한 바가 없다면서 법 개정 필요성까지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임금이나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필요하면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겠죠. 그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등에서 주장해온 외국인에 대한 최저임금의 '차등 지급'을 공론화한 건데, 여당은 즉각 날 선 비판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국적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 협약에 모두 위배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 일자리 공포와 불안을 자극하고 외국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기는 반인권적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
이같은 비판에도 황 대표는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27일로 다가온 가운데 최저임금 동결 이슈와 함께 외국인 차등임금이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