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함경북도의 한 항구를 떠난 북한 어선은 동해 NLL 북쪽 해상에서 조업 중인 북한 어선단에 우선 합류했습니다.
12일 날 밤 9시, 어둠이 내리자 NLL을 넘어 남쪽 우리 해역으로 내려왔고 이튿날 새벽 울릉도 동쪽 55km 해상에서 멈췄습니다.
13일 밤 이동을 시작한 어선은 14일 밤 9시쯤, NLL에서 130Km 정도 떨어진 삼척 동쪽 해상 4~5Km 지점에 도착해 엔진을 끄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는데요.
밤 중에 동력을 이용해 해안가로 접근할 경우 우리 군의 대응사격을 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윽고 해가 뜨자 다시 이동을 시작한 어선은 결국 15일 오전 6시 20분쯤 삼척항 인근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약 57시간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것인데, 우리 군이 경계 실패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