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14년 만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11년 전인 2008년 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북중 정상이 마주앉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건데, 그만큼 북중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일정, 그리고 선물들이 오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진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14년만에 이뤄지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1박 2일 일정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앞선 후진타오 주석 등의 방북 기간이 2박 3일 일정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빠듯한 일정입니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방북 일정에 비춰보면, 시 주석은 먼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영접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확대 혹은 단독회담을 갖고 환영 만찬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후진타오 주석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집단체조를 관람했던 만큼,시 주석도 김정은 위원장과 새 집단체조인 '인민의 나라'를 관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시 주석이 북한에 안길 '선물 보따리'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중국 지도자는) 방북할 때마다 선물보따리를 갖고 갔기 때문에 시진핑도 나름대로는 선물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식량과 함께 중유도 제공했지만, 이번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식량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중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지재룡 주중북한대사가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