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 발표는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 여 앞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승리를 통해 재선을 노리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는데, 외신들 역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이달 말 열리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깜짝 발표됐습니다.
이를 두고 미·중 담판을 앞두고 북한을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대미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송환법 제정을 둘러싼 홍콩 내 시위 등 집권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이 중국의 역린인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자 공세적 태도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플로리다에서 재선 발표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대중 압박을 통해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다는 당초 구상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이 목표"라는 백악관 반응에도 이같은 고민이 묻어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 견해를 들어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미국 입장에선 긍정적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 등은 시 주석이 미국에 북미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 거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