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국회 가동이 임박했지만, 개원 을 한다해도 국회는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협조가 없으면 건건마다 반쪽 짜리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당장 추경안을 심사하는 예결위부터 비상입니다.
예결위원장이 한국당 몫인 만큼 한국당을 뺀 추경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이미 임기가 끝난 예결위원들을 누구로 구성할지 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회의를 열 수조차 없습니다.
법사위와 외통위, 국토위 등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다른 상임위도 비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정부질문과 본회의 등 6월 국회 일정을 어떻게 꾸릴지도 불투명합니다.
의사일정은 여야 합의 사항인데 한국당 없이 일정을 짜는 건 그야말로 '협치 파괴'여서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거든요.
일각에서 6월 국회를 열어놓고도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도 내부 문제로 시끌시끌합니다.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