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의 핵심 증인을 자처해온 윤지오 씨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윤 씨를 지지한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윤 씨를 국회에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윤지오 씨 초청 국회 간담회.
여야 의원 9명이 윤 씨를 돕겠다고 나섰고,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모임'까지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4월)
- "오늘 이후로 우리 의원님들이 윤지오 씨의 진실을 향한 투쟁을 외롭지 않도록 저희들이…."
하지만, 이후 윤씨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후원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했고
결국,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 의원은 SNS에서 " 선한 의도로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모두 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지오 출판기념회도 성직자 한 분이 선의로 도와 달라고 하셔서 도와준 것으로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이로 인해 국민의 판단이 흐려질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믿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최순실 사태 당시 노승일 부장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등을 언급하며 그동안 자신이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써온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