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활동하는 9만 5천여 명의 이장과 통장들은 매달 20만 원의 활동 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협의해 이 수당을 10만 원 올린 월 30만 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파행으로 의정 활동이 올스톱되면서 당정협의를 돌파구로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이번에는 전국 9만 5천여 명의 이장과 통장에게 지급되는 기본 수당을 월 20만 원에서 10만 원 더 올리기로 했습니다.
무려 16년 만의 인상으로, 인상 폭도 50%나 됩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 "그간 국회와 각 지역을 중심으로 기본수당 현실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회의에 참석해 이·통장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진 영 / 행정안전부 장관
- "주민의견 수렴 등 궂은 역할을 도맡아온 읍면동의 일꾼들입니다."
당정의 이·통장 활동비 인상 소식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론에 영향이 큰 이·통장에 대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 "당·정·청이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만나서 10만 원 인상을 하겠다. 이거야말로 아주 파렴치한…."
▶ 인터뷰 :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속이 너무 뻔히 보이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2004년 총선을 앞두었을 때와 완전히 판박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통장이 여당의 사조직이라는 프레임은 예전에나 먹혔을 논리라며 수당 현실화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