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 보낸 조의문에 대해 북한 매체들이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조의문을 전달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보고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9시 반쯤, 김정은 위원장이 고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조의문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간 지 4시간 만에 북한 매체들이 신속하게 보도한 겁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문책설이 돌았던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전령 역할을 하며 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시종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희호 여사의 그러한 유지를 받드는 것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 답변을 단호하게 하더라고요."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박 의원의 말에,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음달 있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에는, 웃으면서 "꼭 위원장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