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으면서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때문에 크레인 없이 인양하는 '플랜B'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레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론되는 허블레아니호 인양의 '플랜B'는 세월호 인양 때 사용한 것과 비슷합니다.
세월호 때도 일단 와이어로 바지선 두 척과 세월호를 연결해 들어 올리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른바 '플로팅 독' 방식입니다.
세월호 때는 대형 크레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허블레아니호 선체에 모두 24개의 와이어를 연결하고 각각 6개짜리 4묶음을 만들어, 양쪽에 대기하는 바지선 2척에 연결합니다.
바지선의 부력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와이어를 잡아당기면서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조금씩 들어 올리면서 선체의 균형을 잡고, 연결한 와이어를 계속 조정하기 때문에 크레인과 비교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순근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와이어 연결 후) 부양하는 기간, (바지선에) 물을 뺐다가 넣었다가 하는 기간이 3일에서 길면 일주일 정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양 작업의 기본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안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황대식 /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서서히, 초당 몇 cm 정도로 천천히 올라오고 선박의 전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충분히…."
다만, 다음 주 월요일 쯤에는 수위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플랜 B'는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신속대응팀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