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정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는데, 여당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죠?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대로는 나라가 해체될지 모른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던 전광훈 목사.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 (지난 3월 20일)
- "제 개인적 욕심으로는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이번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이 주체사상으로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과 언론 등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한항공을 해체하는 등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명서엔 문 대통령의 하야와 내년 4월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4년 중임제 개헌을 함께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에선 즉각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말의 정당한 이유 없이 국민주권을 깔아뭉개는 내란선동적 발언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전 목사의 주장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황 대표를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만난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 배후로 지목하는 건 논리비약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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