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두문불출하며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근신설까지 돌았던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으로 처형설이 제기됐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역시 현재 살아있다는 CNN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에서 열린 북한 집단체조 공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 바로 옆자리에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앉아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영철 동지, 조용원 동지, 김여정 동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평양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 만입니다.
일각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으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김 위원장 부부 바로 옆자리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것입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역시 이틀 연속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아직도 이들이 건재하고 이들의 위상이 변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협상 재개에 나쁜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는…."
이런 가운데 CNN은 처형설이 제기됐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역시 살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특별대표가 현재 구금 상태로 하노이 회담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강제노역형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자아비판문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