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각 부처 장관들을 불러모아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은 당이 총대를 메고 나서겠다는 건데,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또 공무원 군기 잡기에 나섰다고 꼬집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과 담소를 나누며 오찬장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도착한 이해찬 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당정이 현안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여당이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이 깊게 깔려 있습니다.
닷새에 걸쳐 각 부처 장관 18명과 오찬이 이어지는데, 오늘(4일)은 추경안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안건을 예정하고 만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경의 구체적 내용들의 시급성을 각 부 장관님 별로 일일이 언급을 하셨고요."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위해 여당이 정부를 동원하는 관권선거 시도이자 공무원 군기 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관한 고성 산불대책회의에 차관들이 모두 불참한 것까지 언급하며 노골적인 야당 무시라는 불만도 터트렸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과 정부 간 당정협의는 상시로 한다며 온당치 않은 비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