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상황 탓으로 침몰한 유람선 내부 수색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양을 위한 크레인선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헝가리 당국에 조속한 선체 인양을 요청했지만,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양까진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크레인선이 사고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작업을 위해 크레인선을 투입했고, 헝가리 해경은 헬리콥터와 수중레이더 등을 동원해 인양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는 15톤급 작은 선박이어서 인양 자체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다뉴브 강의 높아진 수위와 유속, 수중 시야입니다.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선박상태조사와 선박이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박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대식 /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구난본부장
- "바다는 물이 썰물과 밀물이 있지만, 정조 시간이 한 시간이 존재하거든요. 하지만, 여기는 상류에서 하류로 물이 계속 24시간 흐르기 때문에…."
현지 언론은 "당국이 인양을 검토하고 있지만, 배 안에 남아있을지 모를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우선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조속한 선체 인양을 요청했지만, 실종자 가족과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인양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