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행사에서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국 사과했습니다.
같은 당의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명분을 따지지 말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두가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홀로 합장을 하지 않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게 그 이유였는데, 불교계에서는 "신앙이 우선이면 공당 대표 내려 놓으라"는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한국당 공식 채널
- "불교계면 불교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잘 그런 부분도 좀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등 보수 외연 확장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황 대표는 "헌법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당이라는 '외투'를 입은 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난관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도 명분을 따지지 말고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SNS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투쟁을 이끈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의 공이 크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이제는 국회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장외투쟁도 우리가 결정했듯 등원도 우리가 결정하면 된다"고 말해 현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