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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중국어 자격시험장 개설모임 행사장 모습. [사진 = CCTV 화면 캡처] |
28일 중국 인민일보와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 등에 따르면 북한 내 최초의 중국어 고시센터가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내에 설립됐다. 지난 7일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현판식을 열고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 자오궈청 공자학원 총부 부간사, 박상익 평양과학기술 대학 총장을 비롯해 평양외국어대학, 평양관광대학, 조선외국문출판사 같은 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에 중국어 시험센터가 들어선 것은 양국의 친밀도를 감안하면 다소 늦은감도 있다. 광저우 무역관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137번째로 중국어 시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면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중국어 고시센터가 1141번째 센터"라고 설명했다.
이 곳에서는 중국어능력시험(HSK), 중국어 회화시험(HSKK), 청소년중국어능력시험(YCT), 비즈니스 중국어(BCT)의 4가지 중국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향후 양국 간 문화교류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오궈청 부간사는 현판식에서 "HSK 등 중국어 시험은 공자학원 본사가 주관하는 국제 중국어 능력 시험으로 지난 1990년 본격 시행된 이래 응시 학생이 6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내 공자학원 HSK 시험센터 설립은 양국 간 언어문화 교류의 새로운 연결다리가 되며 중국어를 배우는 북한 학생들에게 더 좋은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북·중 청년간의 상호 교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은 "중국어 고시센터를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의 학습 열정을 높여 중국어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또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는 중국 교육 연구 기관과의 우호적인 교류와 합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미 북한 내에서는 '중국어 바람'이 꽤나 거센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 학과는 북한 대학생에게 인기가 높은 전공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매년 중국에 파견된 북한 유학생 규모도 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저우 무역관 관계자는 "북한 답사를 해온 한 중국 기자에 따르면 북한 평양의 공항, 기차역 등 인적이 많은 장소의 서적 코너에서 중국어 독학 입문서나 중국어 번역서가 종종 북한사람의 발길을 끌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에서 방영되는 중국 드라마도 북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중 양국 간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중국어는 북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어를 배우는 북한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북한 내 대학에서 중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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