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양 원장은 "독대가 아닌 지인들과의 사적인 모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 앞.
국정원 요원들의 경호 속에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다 양 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차에 올라탄 서 원장은 현장을 떠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민주당 싱크탱크를 책임지는 양 원장이 취임 일주일 만에 국정원장과 비공개로 만난 겁니다.
이날 회동은 오후 6시 반쯤부터 4시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 원장은 사적인 모임으로 독대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 "독대가 아니고,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한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이어 자신을 미행하고 식당 잠복을 통해 알고자 했던 게 뭐냐며 기자정신과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죠. 너무하지 않습니까?"
-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 "각자 판단하시는 거죠."
하지만, 양 원장의 택시비를 한식당 주인이 대신 내줬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부적절한 만남 논란은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