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밧줄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에 정부·정치권의 추모가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정부에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지난 25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고, 같은날 정경두 국방부장관·심승섭 해군참모총장도 조문했다. 마이클 도넬리 주한 미 해군 사령관과 최영함의 동료 장병, 해군 관계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순직한 최 하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정부에 철저한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에서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 바다를 항해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해온 젊은 용사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하며 영면을 기원한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군의 임무를 충심을 다해 마치고 돌아온 장병들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같은 날 "참담함과 애통함을 가누기 어려울 유가족의 슬픔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신속히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사고 당일인 24일 논평을 통해 "희생 장병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장병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실시
앞서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업무를 마치고 복귀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정박용 밧줄이 끊어졌고, 밧줄에 맞은 최 하사(당시 병장)가 숨지고 해군 4명이 다쳤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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