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중국과 갈등 중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갈등이 우리 경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로 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이 갈등을 겪는 또 다른 축은 바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입니다.
중국은 남쪽 해역으로 인접한 국가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과 복잡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은 물론 매년 3조 달러, 우리 돈 3천500조 원 이상의 무역량이 통과하는 매력적인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중국이 인공섬 군사기지를 만들며 세력 확장에 나서자, 이를 경계한 미국도 군함을 파견하면서 미중간 분쟁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갈등이 심화하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난처해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미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에 중국이 부당하게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중국을 의식해 남중국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해 왔던 우리 정부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김흥규 /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
- "선택을 하자마자 사실은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를 안게 됩니다. 미중간 전략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가면서 계속적으로 앞으로도 선택의 압력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당장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에 한, 미, 중 국방장관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중 안보 갈등 속 우리 정부의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