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 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해 대대적인 리콜이 진행됐는데요.
그런데 감사원이 들여다보니,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늦장 대응을 하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BMW 차량 화재 사태 초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관계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BMW 차량 화재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2015년부터 매달 이어졌습니다.
2017년에는 차량 화재 CCTV 영상 등 상세한 신고가 있었지만 국토부는 조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2017년) BMW측이 차량 화재와 원인 등 관련 자료를 제출했지만, 교통안전공단은 이를 국토부에 제출하지도 않았습니다.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는데도 사실상 방치한 겁니다.
국토부의 해결 방법도 지적을 받았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회사측 반발을 이유로 제작 결함이 있는 106만여대에 대해 리콜 대신 자동차관리법에도 없는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한 겁니다.
리콜 사후 관리도 문제가 됐는데, 리콜 대상 지정 차량 7천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판매된 7천여대의 차량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 뒤 추가 리콜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