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00만 달러 우리 돈 90억 원 규모의 대북지원 사업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도 승인했는데요.
이런 대북 유화책에 오히려 북한은 적대세력이 식량난으로 북한을 굴복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 대북 사업에 90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모내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적대세력들이 식량난을 통해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 버리고 굴복시키려 한다며 역량을 총집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식량은 북한 체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공식 발표에도 거부 반응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식량 문제는 북한 체제 자존심도 관련된 부분이라서 북한을 오히려 자극적으로 만들었고 반발을 불러온 부분이…."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도 북한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는 방북 신청을 승인하며 공장 시설 점검 등 재산권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우리 정부가 외세 눈치만 보고 남북 선언 이행을 회피한다며 미국에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 방북이 아닌 개성공단 재개까지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북한의 방북 수용 여부가 남북 대화 재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