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주객전도라고 할까요.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현안은 내팽개친 채 민생을 살피겠다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9일째 장외 투쟁을 이어가자 답답함을 호소하던 민주당도 민생 투어에 들어갔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에 나서겠다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은 첫 현장은 소방서였습니다.
야당의 불참으로 국회에서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이 난항을 빚자 일선 현장을 찾으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 압박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가직으로 전환하려 하는데, 지금 한국당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민생투어 출정식을 갖고 "한국당의 민생 행보는 가짜"라고 비판하며 여당이 나서 제대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9일째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에너지가 계속 필요한데, 대안없이 탈원전하는 것은 정말 바르지 못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황 대표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스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원전 기술과 인력이 붕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여야가 모두 장외로 뛰쳐나가면서 벌써부터 총선 경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