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을 향한 발포 명령이 나오기 직전, 직접 광주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씨의 방문이 발포 명령과 관련이 있고, 사실상 '사살 명령'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시 광주에서 활동했던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의 주장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미 육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 씨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씨는 5·18 당시 시민군을 향한 발포가 있기 직전, 전두환 씨가 헬기를 타고 직접 광주를 찾아 회의를 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장 / 당시 미 육군 501여단 정보관
- "전두환은 21일 점심시간 전후로 K57 광주제1전투비행장에 왔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바로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광주 금남로에서 발포가 자행된 시간은 5월 21일 오후 1시쯤, 김 씨의 말대로라면 전 씨 방문 직후입니다.
김 씨는 "해당 내용은 당시 미 국방성으로 보고가 올라간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군 광주 침투설도 "허위 날조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장 / 당시 미 육군 501여단 정보관
- "만약 600명이 들어왔다면 (잠수정이) 대충 30척이 필요합니다. 북한에서는 그렇게 많은 잠수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군 특수부대원으로 추정되는 군인 30여 명이 민간인으로 위장해 광주 시내에 잠입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전 씨 광주 방문의 진실을 찾기 위한 조사활동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