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이 납치됐던 이유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이 여성에 대해 국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0명의 버스 승객 중 납치당한 사람은 장 모 씨와 61살의 미국 여성뿐이었습니다.
납치 조직이 외국인 여성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나 미국에 연락을 취하지 않아 정확한 납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미국 ABC뉴스 기자
- "당국자는 누가 정확하게 배후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IS와 알카에다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험지역이지만 여행경보가 최고 수준인 흑색경보가 아니어서, 장 씨는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은 피하게 됐습니다.
남은 문제는 여성의 치료비와 귀국 교통비 부담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긴급하게 국내로 후송해야 하는 우리 국민에게 항공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긴급구난비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본인에게 경제적 능력이 없는 데다 도와줄 가족도 없는 경우, 또 가족이 있더라도 부담 능력이 없는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번 경우는 긴급구난비 지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을 '철수 권고'로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등 아프리카·중동 등 여행 위험 지역의 경보 수준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