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세력에 붙잡혔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은 피랍 당시 1년 6개월째 세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우리 정부가 적색경보를 내린 아프리카 말리까지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억류 28일 만에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돼 파리로 이송된 40대 여성 장 모 씨는 1년 6개월 전 홀로 세계 여행을 떠나 지난 1월 유럽에서 아프리카 모로코로 넘어왔습니다.
이후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한 장 씨는 지난달 12일 버스를 타고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국경 지역에서 납치됐습니다.
피랍 이후 움막에서 생활했으며, 식사가 제공됐지만 2주 동안은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며 버텼고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지만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로 조기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장 씨가 외교부의 여행 경보에도 홀로 위험 지역을 여행했다는 점입니다.
말리는 물론 말리와 맞닿은 부르키나파소 지역은 이른바 적색 경보가 내려진 철수 권고 지역으로 모로코와 세네갈도 여행 자제 또는 유의 국가입니다.
장 씨는 지난 3월 말 이후 연락이 끊겼지만 가족들은 별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