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이에 벌어진 1980년 '서울의 봄' 진술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 의원이 유 이사장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저격하자 이번에는 서울대 운동권 선배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술서 공방'을 벌이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심 의원은 이 대표가 101명 민주화 인사의 행적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 의원은 또 "이 대표는 내가 거짓 자백을 해서 자신이 고문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에게 금품을 받지 않은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며 자신에 대한 공격을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당시 학생운동을 함께했던 서울대 선배들은 일제히 심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때 친구였던 자네가 크게 헛발질을 했다"며 "자네의 증언이 이해찬 대표 등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엮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 의원과 77학번 동기인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 이사장의 진술서에 대해 "밀고자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며 유 이사장 손을 들어줬습니다.
75학번 양민호 한반도 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도 "심재철은 오래전에 민주화 동지들을 배신한 정치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울대 선배들이 유 이사장 옹호에 나서면서, 심 의원이 또 어떤 반박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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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