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이 100%에 이른다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국내 전파 가능성이 커 당정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로 직접 전파되는 전염병입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과 동물은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조차 없어, 우리나라로까지 번지면 구제역과 AI보다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만 최대 2억 마리가 살처분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100g당 2천600원대로 전달과 비교해 17%가 올랐습니다.
정부는 돼지열병과 가격 인상은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만큼 국내 수급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정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축산물의 불법 반입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국내 발병 시 위기경보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시 불법 휴대축산물을 반입할 경우 과태료를 1회 위반 시에도 현재 1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또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북한으로 전파 가능성이 커 남북 간 긴밀한 공조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