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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 교수는 3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 포함 각계 분야의 사회 원로 12명을 초청해 국정 운영 자문을 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성별 간에 갈등의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읽으면서 잘 풀릴 수 있겠구나 확인하셨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너무 착하시구나. 그래서 이 문제 풀기가 좀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경험하지 않은 어떤 집단의 분노를 경험한다는 것은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분노들은 충분히 경험해서 권리를 뺏긴 자들에 대한 공감은 있으시다"면서도 "지금 시대에서 드문 부부 중심 핵가족을 행복하게 이루고 계시는 분이신데 결혼도 못하는 내지는 결혼을 거부하는, 그리고 정말 사회적 안전망 없이 계속 살아가는 혼자 사는 청년과 여성들의 분노를 이해하실까"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지금은 비혼 여성도 굉장히 많고 아이를 낳는 여성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여성들이 있는데 그 여성들이 곳곳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며 "그 활동들을 어떻게 수렴해내서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를, 국가를 살리는 식으로 발전시켜낼 거냐. 이런 고민들은 못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서 적폐청산 문제에 관해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냐는 질문에는 "이제는 거기(적폐청산)에 너무 몰두하지 말고 다 같이 뭔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쪽으로 집중을 하자. 남북 관련 화해도 잘 하시고, 그 다음단계로 나아가서 좀 더 질적으로 가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 전 대법관 임명도)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좀 질적인 성과를 내는 식으로 충분히 소통이 되는 형태로 가면 좋겠다. 약간 지금은 달리기를 멈추고 좀 돌아보자. 사실은 자존감을 회복해야 하는 시점
조 교수는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신뢰사회로 만들 거냐. 이 혐오와 적대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거냐. 다양한 시민이 정말 아이를 같이 키우는 데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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