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우여곡절 끝에 선거제와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신속처리 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올렸습니다.
여야 4당은 올해 연말까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지난달 29일) 11시 50분, 회의장까지 바꾼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자유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패스트트랙 안건 표결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 "5분의 3 이상인 11인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함께 공수처 법안으로 바른미래당이 새롭게 제시한 안과 여야 4당의 합의안이 동시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됩니다.
40여 분 뒤엔(30일 0시 반) 정개특위가 차수를 변경하며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 "12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연동형 비례제를 일부 도입해 국회의원 수를 지역구 225명, 비례대표 75명으로 조정하고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입니다.
여야 4당은 "개혁의 물꼬를 텄다"며 최장 330일이 걸리는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올해 내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의회주의적 타협의 산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분란과 사·보임 문제로 맘고생을 한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눈물을 보이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의 상처를 우리 당 의원님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주고 치유합시다."
하지만, 당장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가 지도부 사퇴론을 펴고 있는데다 원외위원장과 당원들까지 찬반 논쟁으로 갈라져 바른미래당의 내분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