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도 국회에서는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회의실 앞 농성에 들어가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 이름으로 직접 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용범 기자! 지금까지의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국회 본관 220호 사법개혁특위 회의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회의장 앞을 막아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는 오늘(29일)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 2층 사법개혁특위와 4층 정치개혁특위가 열릴 회의장을 원천 봉쇄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전부터 장내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현장음)
- "헌법수호! 독재타도!"
-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 반대한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 이름으로 고발 조치를 하겠습니다. 다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행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아주 뼈저리게 느끼도록…."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한 모욕"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바른미래당이 공수처법과 관련해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서요?
그 내용이 뭔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법과 별도로 독자적인 법안을 사법개혁특위에 제출하겠다고 나선 건데요.
'기소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공수처의 기소 문턱을 높이는 게 기존 발의안과의 차이점입니다.
사보임 갈등이 됐던 오신환, 권은희 의원 등의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오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또 다른 제안일 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힌 가운데,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와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 법안이 기존 합의 내용에 일부만 포함되는 것인 만큼 오늘 중으로 협의 결과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