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도 의원들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갑작스런 회의 소집에 대비해 대기조를 운영하며 비상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고성과 몸싸움 등 격한 대치를 이어오던 여야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장외 집회 참석자를 뺀 나머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 대기하며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4개조로 비상대기팀을 꾸리고 예결위 회의장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이 "주말에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여야는 오늘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사개특위 위원장 (어제)
- "(주말에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당이) 물리력 동원하면 여기 로텐더홀에서라도 (회의를) 해야죠."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을 봐야한다"며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제(26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정개특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한 만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참석 여부가 패스트트랙 지정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특위가 다시 열리면 여야 간 설전과 함께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