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지금 국회는 어떤 상황일까요.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사무실 앞에 의원들을 배치하고 하루종일 지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갑작스런 회의 소집에 대비해 비상대기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국회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제가 있는 이곳 국회는 적막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회 4층에는 정개특위, 2층에는 사개특위 회의장이 있는데요. 두 곳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지키고 있습니다.
정개특위 회의장 앞에는 "심상정도 모르고, 이해찬은 더 모르는 선거법"이라는 구호를 내붙이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처리를 추진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은 4개조로 비상대기팀을 꾸려 예결위 회의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한때 한국당 의원들이 3층 예결위 회의장 주변을 체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집회를 끝내고 서둘러 국회로 돌아와 의원들을 긴급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주말 사이에 특위가 다시 열리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틀 동안 고성과 몸싸움 등 격한 대치를 한 상황에서 여야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주말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회의가 열리면 국회 복도에서라도 표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을 봐야한다"며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어제 정개특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는데요.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참석 여부가 패스트트랙 지정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특위가 다시 열린다면, 여야 간 설전과 함께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nobangsim@mbn.co.kr ]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