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당일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27일 선언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 제하 비망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주통일 업적"을 자세히 열거·칭송하면서, 온 겨레가 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망록은 그러나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남북관계가 미조(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 북남관계를 자신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 어둠 내려앉은 판문점 (판문점=연합뉴스)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해가 진 후 어둑해진 판문점 군사분계선의 모습. 2019.4.26 [사진공동취재단]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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