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은 의안과 앞을 점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피해 전자결재 시스템을 이용해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마무리했는데요.
한국당은 전자 입안은 '신종 날치기'라며 의회 쿠데타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법안을 제출하는 7층 의안과를 로프까지 동원해가며 육탄 저지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제출을 위해 의안과를 찾았지만, 한국당의 강한 반발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법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디다 독재 타도를 외칩니까?"
결국,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철통 방어를 뚫기 위해 전자결재시스템 방식으로 우회해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전자 입법 시스템으로 법안이 발의된 건 시스템 구축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를 찔린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편법과 불법, 꼼수 의안번호 부여, 꼼수 법안 접수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 폭력 사태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진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의안과에 등장한 쇠 지렛대, 속칭 빠루를 이용한 민주당에 폭력 사태의 책임을 돌렸고, 한국당 의원들을 향한 폭행 사실도 확인했다며 맞고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