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가까스로 제출된 패스트트랙 지정동의 안건을 전격 상정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1시간 만에 산회했습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해 개의조차 못한 채 끝이 났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가 이틀째 무산된 가운데 여야 극한 대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입법 발의시스템을 이용해 법안 제출을 마친 여야 4당은 어제(26일) 오후 8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를 동시에 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입구에서 스크럼을 짜고 누운 채 다른 의원들의 입장을 저지했습니다.
"원천 무효! 원천 무효!"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하면 국회회의방해죄에 의해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사개특위는 한국당을 피해 회의 장소를 옮겨,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 지정동의 안건으로 전격 상정했습니다.
하지만, 처리는 불발됐습니다.
18명 중 11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바른미래당 채이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불참한데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이 중간에 자리를 뜨면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습니다.
회의는 열렸지만, 회의 개최가 정당한지를 두고 한 시간 정도 격론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사개특위 위원장
- "위원장의 진입도 막고, 드러눕고, 구호를 외치면서 회의를 방해한 것은…."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가 참석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습니다. 그것도 역시 회의방해입니다. "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정개특위는 한국당 의원들의 봉쇄로 회의를 열지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