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해야 하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어젯밤 국회에서는 이들 세 곳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부상으로 실려나갔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4층에서는 선거법 처리를 담당하는 정개특위를 봉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직원 200여 명 섞여 격렬한 몸싸움과 멱살잡이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 "헌법 수호! 헌법 수호!"
현장을 찾은 각 당 지도부들은 고성과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거야!"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야, 이해찬이! 네 마음대로 다해라!"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이에도 거센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개특위 위원장
- "애꿎은 보좌관들 피해 주지 말고 뒤에 숨어 있는 국회의원들 앞으로 나오세요!"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심상정 의원, 민주당 2중대 하지마!"
정의당은 한국당의 육탄 저지 과정에서 여성 보좌관을 앞세운 점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 앞에서 여성 보좌진까지 앞세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새벽 2시쯤 국회 7층 의안과에서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한국당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박덕흠 최연혜 한국당 의원이 부상으로 실려나갔습니다.
국회 본청 곳곳에서 밤새 충돌이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