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법안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올리려는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극한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당이 비상대기와 함께 긴급 의총 등을 잇따라 열고 있고, 법안 제출을 놓고는 또 다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 질문1 】
여야가 오늘 오후도 한 차례 또 충돌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비상의총에서 한국당을 상대로 릴레이 규탄을 이어간 민주당이 조금전 다시 7층 의안과에 법안 제출을 위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여야간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한국당이 7층으로의 진입로를 대부분 봉쇄하고 엘리베이트 이동도 막으면서 사실상 계단으로의 접근밖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요.
계단으로 진입하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을 입구부터 한국당이 막으면서 고성과 설전이 오갔습니다.
또 저희 MBN은 단독 취재를 통해 여야 4당이 법안을 직접 제출하는 대신 전자 입법발의 시스템을 통해 제출을 완료한 것을 파악했습니다.
법안 제출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를 막아야 하는 상황으로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처리를 육탄 방어한 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죠?
【 기자 】
네, 3시간 전 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과 이춘석 국회폭력사태고발추진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불법 점거하는 등 국회의 공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입니다.
1차 고발 대상으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18명과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이 포함됐습니다.
근거가 되는 조항은 '국회 선진화법'인 국회법 165조와 166조 등입니다.
반대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사보임 자체가 헌법을 무력화시키는 '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한국당이라고 가만히 있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자유한국당 임이자·송석준 의원 등은 대검찰청에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과 '신체접촉' 논란에 휩싸인 문 의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입니다.
이로써 여야의 전운은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해 의안과로 향하는 통로를 자전거 자물쇠와 빨랫줄로 막았고, 엘리베이터도 멈춰 놓았습니다.
또, 한국당은 각 의원실에 보좌진 총동원령도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여당인 방금 전인 오후 6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전략을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총의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