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하루종일 국방부가 갑작스레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또 초계기 위협 비행을 할 경우 우리 정부가 군사 조치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놓고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이 일본 측에 초계기가 3해리, 즉 5.5km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레이더 가동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한일 비공식 협의에서 일본이 이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 측은 문제가 없다며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합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통보를 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저도 방금 그 관련 기사 확인했지만 우리 군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통보했거나 관련 내용을 통보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하지만 3시간 뒤에 이를 번복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월 일본 무관을 불러 또 근접 비행을 하면 추적 레이더 가동 전 경고 통신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레이더 가동 가능성을 내비친 거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 매체 보도와 달리 경고 통신을 통보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간 비공개로 협의한 내용이 일본 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공개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특히 양국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말 바꾸기식 해명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