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0일) 별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병원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한 달 전 입원해 한때 '위독설'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행렬이 이어집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권노갑·한화갑·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 인터뷰 : 한화갑 /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 "동지 입장에서 살아있을 때 고통스러움을 다 잊고 저승에 가셔서 편히 쉬기를 빕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지도부가 빈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엄혹했던 시절에 그는 늘 우리들의 표상이 됐어요. 씩씩했고 늠름했어요."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드님으로서, 또 3선 의원으로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유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민주주의를 위한 반독재 투쟁과정에서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밖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 씨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