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분별하게 나오는 북한 정세에 대한 보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북한 정세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정보가 신빙성이 있더라도 북한이 말하기 전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북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언급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음해와 적대적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보도는 남북관계의 악화를 초래하고,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특정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실 확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종 행사에는 노령의 고위인사 뿐 아니라 김 위원장 측근인사와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단합을 과시했으며,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모니터링 활동 등 대외 동향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국제행사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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